월간 일러스트 : 일러스트레이션을 진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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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을 진화시키다
bboyan 김은혜



illust's evolution

자고나면 새로운 험한 소식이 신문 온갖 지면과 뉴스의 대부분 시간을 도배해버리는 요즈음, 굿 뉴스와 덕담에 목마른 감성을 해갈시킬만한 그림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은혜 작가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색채는 보는 이로하여금 현실을 잊고 그저 포근한 꿈결을 여행하는 착각을 하게 한다. 작가왈, ‘신비로움‘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키워드라든가... 그가 제시하는 키워드를 따라가 본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진화시키다
bboyan 김은혜

profile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를 전공했고 SK Communications, SK Telecom, 네이트닷컴, 야후, 인터파크, 윤선생영어교육, 중앙교육 A+, 아모레퍼시픽, Daum, 금성출판사, 웅진출판사 등과 함께 일했다. Lovely Dairy(designdada, 2007), 뽀얀의일러스트하우스 by 포토샵(2007)을 출간했고, 라푼첼(책을좋아하는아이 세계명작22, 2008)과 금성세계문학전집(2007) 표지일러스트를 담당했다. 별자리를 테마로 한 <The Tale Stars Tell>개인전과 탄생석을 주제로 한 [Re_corder]단체전 및 벽화작업 <지하철역 동물원전> 공동전을 가졌다.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기초드로잉 강의를 했고, 홍익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디자인정글아카데미, 그린아카데미에서 '디지털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월간 Computer Art>에 디지털일러스트 기법 칼럼을 썼다.


interview

- 일러스트레이션을 하시게 된 계기
"저는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사진, 영상, 음향 등을 포함한 시각디자인 분야와 컴퓨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분야를 배웠어요. 다양한 매체에 쓰이는 디자인을 두루 공부했죠. 자연스레 디지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디지털일러스트레이션을 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예전에는 그림을 그릴 생각이 없었어요.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지만 저희 집안이 교육자 집안이라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안고 있었죠. 고등학교 2학년 말이 되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제 자신을 보고 몇 번이나 되물었죠. ‘니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살면 가장 행복할 수 있니?’ 저의 대답은 매번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어요. 그림 그리는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데, 이 행복한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어요. 그림 그릴 때 제 마음이 편안해지니 보는 사람도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죠.
교사가 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가르치는 일이 보람될 것이란 생각때문이었어요. 하지만 그림을 그리게 되면 선생님만큼 직접적이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어린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그림을 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게끔 해 줄 수 있지않을까요?"
 
- 작품이 신비롭고 몽환적인데 원래 추구하는 스타일인가요? 그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그림에 반영해요. 꿈에서 본 듯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그림에 담으려고 노력하죠. ‘신비로움‘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키워드인 것 같아요. 그림을 보고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아, 이런 아름다운 세계도 있구나~!’ 하구요.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 복잡한 세상일을 잊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에요.

-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며, 영향을 끼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빛을 그리는 인상주의 화가와 꿈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특히 모네의 수련연작 시리즈를 좋아해요. 빛이 물결에 부딪쳐 아른거리는 느낌을 잘 표현한 화가죠. 빛에 의해 미묘하게 변하는 색채들, 그가 빛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관찰한 점도 본받을만하죠.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르네마그리트, 곤살베스, 불라디미르쿠쉬를 비롯한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현실을 벗어난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꿈의 세계와 무의식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밖에도, 호두까기인형 동화책을 그린 로베르토 이노센티, 카이닐슨, 정원을 가꾸며 동화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타샤튜더 할머니도 좋아하죠."

- 별자리나 탄생석 같은 것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듯 한데, 이런 것들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시는 이유(?)라든가 그밖에 그리시고픈 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앞서 말했듯이 빛에 의한 미묘한 색채변화에 관심이 많아요. 맑고 경쾌한 색상을 즐겨 쓰죠. 색감이 밝은 이유는 제가 빛을 좋아하기 때문이예요. 이것이 어두운 저녁 물결에 반짝이는 불빛, 비오는 날 희미하게 퍼지는 자동차 불빛, 다양한 빛을 가진 보석, 별들의 반짝임, 무지개 등과 같은 소재를 그리는 이유예요. 빛이 물체에 부딪혀 오묘하고 현란한 색들을 만들어낼 때 감격하죠. 별자리는 날짜별로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가 있어요. 2006년에 총 12작품을 그려 전시했었죠."

- 작업 기법이나 재료 등에 관한 얘기
"저는 거의 모든 작업을 포토샵으로 합니다. 사실 수작업도 디지털 작업만큼 좋아하지만 대학교시절, 디지털미디어 디자인과의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다뤄야했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과제는 해야겠고, 종이에다가 따로 물감을 풀어 작업 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포토샵을 열어 과제도 하면서,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포토샵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포토샵에 있는 숨은 기능들을 찾아내고, 응용까지 하게 되었어요. 수작업 느낌을 내기 위해, 손을 많이 움직여 밀도를 높였으며 회화기법 재료를 이용한 기법을 연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뽀얀의 일러스트 하우스 by 포토샵’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죠."

- 학원 강의도 하시고, 그림도 그리시고, 서적 집필까지, 하시는 일이 많으신데 하루일과가 궁금합니다. 작가님의 하루를 스케치해 주세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납니다. 새 나라의 착한 사람은 못 되죠. 그림만 그린다면 밖에서 공사를 하던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작업할 때는 라디오도 틀고, 노래도 틀고, 영상도 틀어놓죠. 강의는 주로 토요일에 해요. 뽀얀의일러스트하우스 by포토샵 책 예제를 가르치거나, 디지털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기법을 알려주는 수업이죠. 잘 따라와주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웃음). 아침 10시에 기상, 밥 먹고 그림 그리기 시작! 2시~3시에 휴식 시간을 갖죠. 다시 작업을 시작한 뒤 5시, 6시에 저녁식사를 해요. 저녁을 일찍 먹는 편이죠?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는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해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죠. 저녁 11시 이후가 되면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 원고를 써요. 새벽 4시까지 작업합니다. 정말 바쁜 하루죠. 원래 생활패턴을 찾아야 할텐데...서적집필이 끝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려구요.
 
- 일러스트를 하고자하는 이들에게 해주시고픈 얘기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고 계시다면, 지금 제가 하는 이 말을 기억해 주세요. 하루하루의 노력과 노력이 쌓이면 변화는 일어납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꾸준하게 드로잉 연습을 한다면 실력은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에게 홈페이지는 필수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홍보할 수 있으며, 클라이언트로부터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오면 따로 작업물을 정리해서 보여 줄 필요가 없어요. 홈페이지 주소만 알려주면 되니까요. 웹은 즐겨찾기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재 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웹상에서 여러분의 작품이 좋아 자신의 블로그나 클럽, 미니홈피로 가져왔다면 출처를 남길 것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올 지 몰라요.
또한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해두세요. 작업물이 완성되면 제작년도를 기록해두시구요.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실력입니다. 노력의 흔적과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개인 역사 기록물이기도 하죠. 포트폴리오는 일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분류해놓으시고, 자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시키길 바랍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작가가 있다면 직접 찾아뵈도 좋고, 메일로 상담을 요청해 보는거예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는 힘들어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 김은혜 작가가 바라보는 자신의 미래의 모습
"앞으로도 마음으로 공감하는 그림, 보면 볼수록 편안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제게 있어 너무나 확실하고 분명하죠. '그림 잘 그리시네요'라는 칭찬을 받기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전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 그림에 유머는 없어요. 강렬함과 잔인함도 없죠. 제 그림의 코드는 깨끗함과 맑음, 신비예요. 제 안에 이런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다른 코드는 잘 그려지지 않아요. 잘 그릴수도 없죠. 저 또한 제가 표현할 수 없는 요소는 다른 작가 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워하고 감탄하죠(웃음)
그리고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등장인물과 스토리, 공간과 시간을 설정하여 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표현해보고 싶어요. 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움직임과 청각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가깝게 의미가 전달 될 것 같아요.
아~이제 인터뷰도 끝났네요. 저의 작품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다음 책 완성을 위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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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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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O you've got the right anwesr!
 박성원 (2010-05-19 21:13:25)     404   484  
저는 미대준비하고있는 고3인데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도 편안하고 몽환적이고 개성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거든요 . 아직 잘은 못그리지만 저도 열심히 해서 작가님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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